79세의 한국 연극계 거장 임현식이 두 차례 심장마비 끝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별세가 아닌,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한 시대가 막을 내린 비극적인 결말로 여겨진다. 임현식은 지난 8개월 동안 아내의 암 투병과 어머니의 별세로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으며, 이러한 건강 문제는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례식장에서는 아들 임창정과 딸 임창희가 아버지의 관을 부여잡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창정은 “아버지 제발 눈을 떠 주세요”라며 통곡했고, 임창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라는 거예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죽음 소식이 전해지자, SNS는 그의 추모 글로 가득 찼고, 많은 팬들이 그의 연기를 교과서처럼 여겼다고 전했다.

임현식은 중학교 시절 음악에 몰두하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연극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하며 배우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극복해야 할 많은 도전을 겪었지만, 결국 탁월한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배우가 되었다. 특히 사극에서의 뛰어난 조연 연기와 독창적인 스타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개인적인 슬픔을 겪으면서도 연기 활동을 지속하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아내가 병상에 있을 때에도 그는 촬영과 병간호를 병행하며 그녀를 지켰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프로다운 모습을 유지했다. 그의 마지막 작품인 ‘그날의 기억’은 그의 유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임현식의 죽음은 단순히 한 배우의 상실이 아니라, 한국 드라마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의 빈자리를 의미한다. 그의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그의 삶과 업적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