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초루 경북 도지사가 어제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방문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나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 도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강조한 충성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사람을 쓸 때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충성심”이라고 말하며, 주변 인사들의 배신에 상처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헌법 재판소의 판결이 뒤집힌 것에 대해 매우 실망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도지사에게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도지사는 그와의 대화에서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예전과 다르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최근 파면된 후 관저에서 권영세, 권성동, 나경원 등 여당 중진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야권에서는 그의 관저 정치를 비판하고 있다. 또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내일 관저를 나와 자택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여전히 당의 주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이 제기되며 내부의 반발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호처 직원들이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사건과 관련해 야권에서는 경호처 수뇌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된 논란은 윤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충성심의 문제를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MBC뉴스 김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