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그의 흔적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빠르게 지워지고 있다. 4월 6일 일요일, MBC 뉴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파면 후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으나, 이후 추가적인 입장이나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의 퇴거 일정은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사 준비와 경호 상황 점검으로 인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정보는 대통령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으며, SNS 계정의 소개문구도 전직 대통령으로 변경됐다.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의 재임 시기와 관련된 모든 홍보물과 자료를 삭제하고, 조직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주말 동안 지지자들의 도심 집회가 이어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한편, 시민들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 거리로 나섰다. 광화문에서는 “우리가 이겼다”는 구호가 울려 퍼졌고, 과거의 연대가 다시 확인됐다. 그러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모습도 보였다. 한 참석자는 헌법 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이들은 여전히 불복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은 이제 시작될 단계에 접어들며, 헌법 재판소의 증언이 형사 재판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형사 재판은 탄핵 재판보다 훨씬 높은 입증 기준이 요구되어, 결과가 상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와 관련된 공판은 오는 14일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