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99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 5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시대를 예고하는 신호입니다.
고금리로 인해 선진국의 경제 활동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 국가들은 더욱 심각한 불황을 겪을 위험이 큽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사태는 결코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고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경고했습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세계 총생산이 7% 감소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신흥 경제국인 인도와 중국은 여전히 성장의 동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절반이 이들 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성장률 둔화는 전 세계적으로 기아와 빈곤을 증가시킬 것이며, 저소득 국가들이 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IMF는 오는 11일에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포함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는 향후 경제 정책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긴급 대응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강나림입니다.